미장
벽·천장·바닥에 모르타르 등을 일정 두께로 발라 면을 만드는 마감 공사다. 泥匠에서 온 말이며, 바닥 마감층 전체를 뜻하는 방통, 얇게 손질하는 견출, 뿜어 붙이는 뿜칠과 범위가 다르다.
미장은 벽·천장·바닥에 모르타르, 플라스터, 회반죽 같은 부정형 재료를 일정한 두께로 발라 면을 만드는 마감 공사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이나 회, 시멘트 따위를 바름"으로 풀이한다. 영어로는 plastering이고, 서류에서는 미장공사가 상위 공종명이며 실제 조항 이름은 그 아래의 개별 바름(시멘트 모르타르 바름, 시멘트 스터코 바름, 인조석 바름 등)이다.
泥匠에서 온 말
한자는 泥匠(니장), 진흙을 다루는 장인이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 궁궐·능 공사의 장인 직역 이름으로 쓰였고, '니쟝이'가 '미쟝이'를 거쳐 '미장이'로 굳었다. 어원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표준국어대사전은 한자 표기 없이 등재하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이 泥匠 유래로 적는다. 아시바·나라시 같은 일본어 유래 은어와 달리 순화 대상이 아닌 정식 용어다.
사람을 가리킬 때는 미장이·미장공, 국가기술자격은 미장기능사다. 문서에 '미장'만 적으면 어떤 재료를 어느 부위에 몇 mm로 바르는지가 정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시방서와 내역서에서는 재료·부위·두께를 붙여 적는다.
미장과 갈라 놓아야 할 네 가지
| 대상 | 무엇이 다른가 | 언제 쓰나 | 틀리면 생기는 일 |
|---|---|---|---|
| 방통 | '방바닥 통미장'의 줄임. 미장의 한 갈래지만 난방배관을 덮어야 해서 두께가 40~50 mm대로 올라간다 | 온돌 바닥의 마감 모르타르층 하나를 통째로 부를 때 | 내역서에 '미장'으로만 적어 방통이 도급 범위에 드는지 다툰다 |
| 견출 | 거푸집을 뗀 콘크리트면의 요철·기포를 시멘트 풀로 메워 고르는 얇은 손질. 바름층을 만들지 않는다 | 노출 콘크리트(제물 마감)면을 정리할 때 | 견출로 끝날 자리에 미장 두께를 잡아 마감선이 밀리거나, 반대로 요철이 그대로 남는다 |
| 뿜칠 | 흙손 대신 뿜칠기로 재료를 뿜어 붙이는 시공 방법. 미장의 반대말이 아니라 도구가 다른 것 | 넓은 면, 질감 마감(스터코 계열), 철골 내화피복 | 내화피복 뿜칠을 미장 단가로 잡는다. 성능 인정과 시험성적서가 붙는 다른 공종이다 |
| 셀프레벨링 | 자기수평 재료를 부어 흘려서 면을 만든다. 흙손으로 눌러 잡는 면이 아니다 | 얇은 두께로 평탄도를 잡을 때 | 하지 조건(프라이머·잔존수분)을 안 보고 부어 들뜸이 난다 |
벽 미장과 바닥 미장은 같은 이름의 다른 일이다
견적서 한 줄에 '미장'으로 묶이지만, 벽·천장과 바닥은 바름 횟수부터 검사 항목까지 갈라진다. KCS 41 46 02 시멘트 모르타르 바름의 두께 표는 콘크리트·블록 바탕에서 안벽 18 mm(초벌 7 + 재벌 7 + 정벌 4), 천장 15 mm(6 + 6 + 3), 바닥 24 mm를 준다. 벽은 층을 나눠 여러 번 바르고 바닥은 한 번에 두께를 잡는다는 뜻이다.
| 항목 | 벽·천장 미장 | 바닥 미장 |
|---|---|---|
| 표준 바름두께 | 안벽 18 mm, 천장 15 mm | 24 mm(방통은 별도, 40~50 mm대) |
| 바름 횟수 | 초벌·재벌·정벌로 나눔 | 정벌 한 번으로 두께를 낸다 |
| 무엇을 기준으로 잡나 | 수직·직각·모서리 통과선 | 마감 레벨(FL)과 평탄도, 배수 구배 |
| 마감 도구 | 쇠흙손으로 평활하게, 나무흙손으로 거칠게 | 흙손과 기계 미장기(회전 날) |
| 뒤에 오는 공정 | 도배·도장·타일 | 장판·마루·타일 — 잔존수분이 관문이 된다 |
두께와 면을 무엇으로 가르나
미장 두께는 자로 재서 정하는 값이 아니라 기준선의 차로 결정된다. 도면의 마감 기준선(FL)과 구조체 상단 레벨을 레벨기로 잡아 먹줄을 놓고, 그 차이에서 마감재 두께를 뺀 나머지가 미장이 채워야 할 몫이다. 이 계산을 건너뛰고 표의 18 mm·24 mm만 들고 들어가면, 슬래브가 처졌거나 솟은 구간에서 두께가 반으로 줄거나 두 배로 늘어난다.
면은 3 m 직선자를 대고 틈을 게이지로 재며, 바닥은 여러 방향으로 돌려 가며 잰다. 굳은 뒤의 들뜸은 타격봉으로 면을 두드려 소리로 가르는 타음법으로 찾고, 뜬 소리가 난 구간만 표시해 둔다. 재료 쪽 판정은 시험성적서로 한다. 시멘트계 바탕 바름재는 KS F 4716이 부착강도를 표준양생 1.1 N/㎟ 이상, 저온양생 0.8 N/㎟ 이상으로 요구한다.
시공 조건에서 숫자로 딱 떨어지는 것은 온도다. KCS 41 46 01은 미장바름 주변 온도가 5 ℃ 이하일 때 원칙적으로 공사를 중단하거나 난방해 5 ℃ 이상을 유지하도록 정한다.
이 기준이 통하지 않는 자리
표의 18·15·24 mm는 콘크리트·콘크리트블록·벽돌 바탕의 값이다. 라스 바탕, 데크플레이트, 단열재 위, ALC 위는 두께도 바탕처리도 따로 정해진다. 바탕이 다른데 두께만 옮겨 적는 것이 가장 흔한 오류다.
바닥 24 mm를 방통에 그대로 적용하면 난방배관이 덮이지 않는다. 방통은 배관 피복이 두께를 결정하므로 표와 다른 계열의 수치가 붙는다.
초벌바름 후 2주 이상 방치해 균열과 처짐을 미리 뽑아낸다는 조항도 공기와 늘 부딪힌다. 시방서는 기상 조건과 바탕 종류에 따라 담당원 확인을 거쳐 방치기간을 조정할 수 있게 열어 두었는데, 조정했다는 기록이 없으면 나중에 균열의 원인을 배합 탓으로 볼지 방치기간 탓으로 볼지 가릴 근거가 사라진다.
경력자가 걸려 넘어지는 세 지점
0.3 mm 기준을 미장면에 그대로 가져오는 것. 공동주택 하자판정기준에서 폭 0.3 mm는 콘크리트 구조체 균열의 기준이다. 미장·도장 부위의 미세균열이나 망상균열은 미관상 지장을 초래하면 마감공사의 시공하자로 본다. "0.3 안 넘으니 하자가 아니다"라는 말이 미장면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업종명이 바뀐 것. 2022년 전문건설업 대업종화로 28개 업종이 14개로 통합되면서, 미장·방수·조적을 묶던 업종은 습식·방수공사업으로 재편됐다. 옛 업종명으로 면허와 실적을 확인하면 입찰 서류가 어긋난다.
두께가 법정 성능의 조건이 되는 자리.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4조는 방화구조로 철망모르타르 바름두께 2 cm 이상, 석고판 위 시멘트모르타르 또는 회반죽 두께 합계 2.5 cm 이상을 든다. 이 자리에서 두께를 깎으면 마감 품질이 아니라 구조 인정이 깨진다.
도면·내역서·성적서의 어느 칸인가
도면에서는 실별 마감일람표의 바닥·벽·천장 칸에 재료와 두께가 함께 적힌다. 시방서에서는 KCS 41 46 01 미장공사 일반이 바탕처리·양생 같은 공통 조항을 맡고, 재료별 바름은 41 46 02 이하의 개별 절이 맡는다.
내역서에서 '미장 일식'은 분쟁의 씨앗이다. 부위·바탕·두께·바름 횟수가 붙어야 ㎡ 수량과 단가가 확정되고, 방통과 견출이 포함인지도 그 줄에서 갈린다. 검사 단계에서는 두께·평활도·타음 확인 기록이 남고, 기성 제품을 쓴 경우 KS 시험성적서가 함께 철해진다.
자주 받는 질문
미장 두께는 몇 mm로 잡나. 부위와 바탕이 정해져야 답이 나온다. 콘크리트 바탕이면 안벽 18 mm, 천장 15 mm, 바닥 24 mm가 표준시방서의 기준값이지만, 실제로 채울 두께는 도면 마감선과 구조체 레벨의 차이가 정한다.
미장이 곧 방통인가. 방통은 미장의 한 갈래다. 다만 도급에서는 대개 다른 팀이 다른 단가로 들어오므로 범위를 적을 때 두 말을 겹쳐 쓰지 않는다.
미장 위에 바로 마루를 깔아도 되나. 두께가 아니라 수분이 조건이다. 바름층 안쪽은 표면이 말라 보여도 물을 품고 있다. 접착제를 쓰는 마감은 잔존수분을 측정해 기준 이하임을 확인한 뒤에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