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수분

콘크리트나 바닥 모르타르에 남아 있는 수분으로, 그 위에 마감재를 덮어도 되는지를 가르는 값이다. 손으로 만져 판단하는 표면건조와 다르고, 양생 완료·기능난방 완료와도 다르다. 측정법마다 척도가 달라 숫자만으로는 비교되지 않는다.

잔존수분은 콘크리트 슬래브나 바닥 모르타르 안에 아직 남아 있는 수분으로, 그 위에 마감재를 덮어도 되는가를 가르는 값이다. 독일어 Restfeuchte 의 번역어이고, 독일어 Restfeuchte 의 번역어로 들어온 말이다. 영어권에서도 residual moisture 라고 쓰지만, 판정에 실제로 오르는 이름은 대개 내부 상대습도(RH)나 수분방출률(MVER) 같은 지표 이름이다.

어디서 온 말이고 문서에는 무엇으로 적나

殘存水分. 유럽계 스크리드·바닥재 자료를 따라 들어온 말이라 국가건설기준에는 이 표제어가 없다. 도장공사 표준시방서(KCS 41 47 00)는 함수율이라 쓰고, 바닥공사(KCS 41 51 03)는 카펫 바탕에 대해 "충분히 건조시킨 후"라고만 쓴다. 그래서 시방서나 견적서에 "잔존수분 2.0 % 이하"라고만 적으면 측정법도 측정 위치도 지정되지 않은 문장이 된다.

척도가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 이 말의 핵심이다. 시료를 떼어 재는 질량 기준(CM %, 오븐건조 %), 슬래브 안에 탐침을 넣어 재는 내부 상대습도(% RH), 표면에서 빠져나오는 양을 재는 수분방출률(lb/1,000 ft²·24 h). 이 셋은 서로 환산되지 않는다. 숫자를 적을 때 방법을 함께 적지 않으면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혼동하기 쉬운 것

대상무엇이 다른가언제 쓰나틀리면 생기는 일
함수율(재료 일반)골재·목재까지 포함하는 상위 개념이고, 대개 마른 질량을 기준으로 삼는다배합 보정, 목재 검수, 도장 바탕 확인도장 시방의 8 %와 바닥의 2.0 CM%를 같은 자로 읽어 "여유가 많다"고 판단한다
표면건조표층 몇 밀리미터만 마른 상태. 내부 함량과 무관하다청소·프라이머 도포 시점을 잡을 때덮는 순간 내부 수분이 위로 재분포해 접착층이 젖는다
양생 완료강도를 얻으려 물을 유지한 기간이 끝난 것. 건조는 그때부터 시작된다통행 개시, 후속 공종 진입 판단"양생 7일 끝났으니 마감 가능"으로 공정표를 짠다
기능난방 완료온돌 배관계에 하자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 건조가 목적이 아니다난방 설비를 인수할 때난방을 돌렸다는 이유로 건조를 위한 난방을 통째로 건너뛴다
비파괴 수분계 눈금상부 25 mm 안팎의 상대 비교값. 규격 자체가 합격 판정용이 아니라고 못박는다어디를 파서 정밀 측정할지 고를 때계기 눈금만 보고 착수해 광범위한 들뜸으로 되돌아온다

무엇을 어디서 재서 가르나

방법무엇을 재나통용되는 한계값이 방법의 약점
CM 법(칼슘카바이드)떼어 낸 시료의 질량 기준 수분DIN 18560-1 기준 시멘트계 2.0 CM%, 난방이 있는 시멘트계 1.8 CM%, 황산칼슘계 0.5 CM%시료를 어느 깊이에서 떴는지에 결과가 좌우된다
ASTM F2170슬래브 안쪽의 상대습도75 % RH 가 널리 쓰이지만 한계값을 정하는 것은 규격이 아니라 마감재·접착제 제조사다. 제품과 차단층 조합에 따라 85~90 % RH 까지 허용되기도 하고 더 낮게 잡히기도 하므로, 75 는 출발점으로만 두고 그 제품의 지침값을 먼저 확정한다구멍 깊이와 평형 시간을 어기면 값이 낮게 나온다
ASTM F1869표면에서 나오는 수분방출률3 lb/1,000 ft²·24 h 이하가 널리 쓰인다표면 상태만 본다. 시험 전·중 환경 조건을 요구한다
ASTM D4263(비닐 덮개)결로가 맺히는지 여부정성 시험이라 한계값이 없다결로가 없어도 건조를 보증하지 않는다

순서는 이렇게 잡는다. 먼저 덮을 재료의 시공지침에서 요구 지표와 한계값을 확정한다. 기준을 정하는 것은 규격이 아니라 마감재와 접착제다. 다음에 비파괴 수분계로 바닥 전면을 훑어 값이 높은 지점을 찾는다. 이 눈금은 판정이 아니라 정밀 측정 지점을 고르는 데만 쓴다. 그 지점에서 규격 시험을 한다. 난방 배관이 묻힌 바닥은 뚫기 전에 자리를 먼저 가른다타설 전에 표시해 둔 측정 지점을 쓰거나, 배관 시공도로 배관이 지나지 않는 자리를 확인한다. 표시도 도면도 없으면 측정 지점을 난방 시공사와 함께 정한다. 배관을 건드리면 그 자리는 수분 측정이 아니라 누수 보수가 된다. ASTM F2170 은 한쪽으로만 마르는 슬래브에서 두께의 40 %, 양쪽으로 마르는 슬래브에서 20 % 깊이에 구멍을 내고 24 시간 평형시킨 뒤 읽는다. CM 법은 난방 스크리드라면 표층을 피해 단면 아래쪽에서 시료를 뜬다. 채취 깊이는 자료에 따라 하부 절반과 하부 1/3 로 갈리므로, 그 현장에 적용되는 지침이 어느 쪽인지 먼저 확정하고 성적서에 깊이를 적는다. 마지막으로 값·측정법·위치·깊이·환경 조건을 한 장에 적어 남긴다.

이 기준이 통하지 않는 자리

방수층이나 방습층 위에 친 바닥은 아래로 마르지 못한다. 위로만 마르므로 건조가 훨씬 느리고, F2170 의 구멍 깊이도 40 % 쪽을 쓴다. 이 조건을 확인하지 않고 20 %에 구멍을 내면 표층에 가까운 값을 읽게 된다.

하부층이 물을 머금고 있으면 위층이 말라도 다시 올라온다. 온돌 구조에서 마감 모르타르 아래 경량기포콘크리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위층만 재서 통과시키면 마감을 덮은 뒤 아래 수분이 올라와 그때 실패한다.

마감재가 수분을 통과시키는지도 한계값을 바꾼다. 마감재가 수분을 통과시키는지도 한계값을 바꾼다. 밀폐되는 마감일수록 값이 엄해지고, 세라믹 타일처럼 투습이 되는 마감에는 느슨한 값을 적용하는 자료가 있다. 다만 어느 마감에 어느 값을 붙이는지는 자료마다 갈리므로, 숫자는 그 마감재·접착제 지침에 적힌 것을 그대로 쓴다.

측정 환경도 조건이다. ASTM F1869 는 그 건물이 실제로 쓰일 때의 온습도, 즉 사용 조건에서 시험하도록 하고 시험 구역을 시험 전 48 시간과 시험 중에 그 조건으로 유지하게 한다. 사용 조건을 알 수 없을 때 쓰는 기본 온습도 구간이 규격에 따로 있으므로 그 값은 규격 원문에서 확인한다. 겨울 현장에서 난방을 끄고 개구부를 열어 둔 채 잰 값은 어느 쪽으로도 조건 밖이다. 겨울 현장에서 난방을 끄고 개구부를 열어 둔 채 잰 값은 조건 밖의 값이다.

"두께 1인치당 한 달" 같은 경험칙은 근거가 없다. 건조 속도는 두께만의 함수가 아니라 물시멘트비, 주변 온습도, 환기, 하부 구조가 함께 정한다.

이 일을 오래 한 사람도 틀리는 것

기능난방과 건조를 위한 난방을 하나로 본다. DIN EN 1264-4 의 기능난방은 시작 온도 구간과 최고 설계온도 구간을 이어 붙인 절차이고, 온돌 시스템에 하자가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 목적이다. 각 구간의 일수와 온도는 규격 원문과 스크리드 종류에 따르므로 그 현장의 시공계획서에서 확정한다. 잔존수분을 빼내는 난방은 그 뒤에 별도로 며칠 더 돌린다. 난방을 돌리는 중이거나 끈 직후에는 재지 않는다. 바닥이 따뜻하면 표층이 앞서 말라 값이 낮게 나오고, 난방을 끄면 아래 수분이 다시 올라온다. 건조를 위한 난방을 끝내고 바닥이 실내 온도로 돌아온 뒤에 재며, 그때의 바닥 온도와 실내 온습도를 값과 함께 기록지에 적는다. 난방 가동 중에 받은 성적서는 조건 밖의 값이다. 국내 현장의 '예비난방'은 이 둘을 한 단어로 뭉뚱그리기 때문에, 난방 기록만 받아 들고 건조가 끝났다고 판단하는 일이 생긴다. KCS 41 53 01 도 마감재 시공 전 보일러를 가동해 충분히 건조시키라고만 할 뿐 수치를 주지 않는다.

옛 시험 조건을 기억한다. ASTM F2170 의 평형 시간은 72 시간에서 24 시간으로 줄었다. 옛 값을 근거로 남의 성적서를 무효라 다투거나, 반대로 개정만 알고 몇 시간 만에 읽어 버린다.

시료를 표층에서 뜬다. 바닥은 위부터 마르므로 표층 시료는 거의 통과한다. 아래쪽에서 뜨라는 규정이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값이 낮게 나왔는데 마감재가 나중에 들뜨면, 대개 시료를 뜬 깊이가 성적서에 적혀 있지 않다.

척도를 섞는다. CM 법은 시멘트계에서 화학적으로 약하게 결합된 물을 잡지 못해 오븐건조법보다 값이 낮게 나온다. 방법을 적지 않은 숫자는 다른 숫자와 나란히 놓을 수 없다.

서류의 어느 칸에 나타나나

시방서에서는 바닥 마감공사의 바탕 조건 항이다. "충분히 건조" 대신 지표·한계값·측정법·측정 개수를 적어야 나중에 다툴 것이 없다. 실제 한계값의 출처는 마감재 제조사의 시공지침이다. 국내 마루 지침은 바닥 함수율 4.5 % 이하를 흔히 쓰지만 제조사마다 다르고 규격값이 아니므로, 그 프로젝트에 쓰는 제품의 지침을 직접 확인한다.

측정 결과는 별도의 기록지로 남는다. 일자, 위치, 깊이, 측정법, 실내 온습도, 값이 한 장에 있어야 한다. 하자 분쟁에서 시공사와 마감업체의 책임을 가르는 것이 대개 이 한 장이다. 온돌 난방 기록은 이것과 다른 서류이며, 둘을 같은 칸에 넣으면 증빙이 되지 않는다. 견적서에는 건조 지연 시의 제습·송풍 비용과 대기 기간의 부담 주체를 적는다. 여기가 비어 있으면 지연이 그대로 분쟁이 된다.

자주 받는 질문

손으로 만져 보면 말랐는데 왜 안 되나. 손에 닿는 것은 표층 몇 밀리미터다. 그 아래는 그대로이고, 마감재로 덮어 증발을 막으면 아래 수분이 위로 올라와 표면이 다시 젖는다. 판정은 만져서가 아니라 깊이를 지정해 재서 한다.

몇 주 기다리면 되나. KCS 41 47 00 표 3.4-2 는 도장 바탕에 대해 콘크리트 하절기 3주·동절기 4주, 시멘트 모르타르 하절기 2주·동절기 3주를 든다. 다만 이것은 도장 바탕의 최소 양생 기간이지 밀폐되는 바닥 마감재를 덮어도 되는 시점이 아니다. 기간으로 관리하려면 측정으로 확인한 뒤 그 현장의 실적치를 다음 공정에 쓰는 편이 낫다.

값이 아슬아슬할 때는 어떻게 하나. 기다려서 값을 내리거나, 방습 프라이머나 차단층을 넣어 조건 자체를 바꾸는 두 갈래가 있다. 차단층은 마감재·접착제 제조사가 그 조합과 그 잔존수분 수준을 보증할 때만 성립한다. 보증 없이 넣은 차단층은 하자가 났을 때 책임을 시공 측으로 옮기는 근거가 된다.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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