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부어 넣은 콘크리트에서 갇힌 공기를 빼내 거푸집 구석까지 채우는 작업. 흙 다짐과 같은 말을 쓰지만 목적도 관리 지표도 다르고, 부족하면 곰보가 과하면 재료분리가 나온다.

부어 넣은 콘크리트에 진동이나 압력을 가해 갇힌 공기와 빈틈을 빼내고, 거푸집 구석과 철근 사이까지 재료가 채워지게 하는 작업이다.

어원과 표기

한자어나 일본어 잔재가 아닌 순우리말이고, 표준시방서 용어도 그대로 "다짐"이다. 현장에서는 "바이브 친다", "봉 넣는다"로 더 자주 부르지만 진동기는 다짐의 도구이지 다짐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번역 문서에서 생긴다. 영어는 두 단어로 갈리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는 consolidation, 흙과 노반은 compaction이다. 앞은 유동성이 있는 재료에서 갇힌 공기를 빼내 채우는 일이고, 뒤는 입자를 밀착시켜 밀도를 올리는 일이다. 둘 다 한국어로 오면 "다짐"이 되어, 서류상 같은 말이 전혀 다른 기준으로 검측된다.

혼동하기 쉬운 것

대상무엇이 다른가언제 쓰나잘못 쓰면 생기는 일
흙 다짐(다짐도) 흙은 입자를 밀착시켜 밀도를 올리는 일, 콘크리트는 이미 유동성이 있는 재료에서 공기를 빼는 일. 관리 지표도 백분율과 충전 상태로 갈린다 노체·노상·되메우기는 흙 다짐, 콘크리트 치기는 콘크리트 다짐 시방서와 검측 서류에서 기준이 섞인다. 콘크리트 부재에 다짐도 몇 %를 요구하는 문서가 실제로 돌아다닌다
타설 다짐은 타설에 포함된 공정이다. 붓기가 끝나도 타설은 끝나지 않는다 인원과 장비를 배치할 때 압송이 끝나면 팀이 빠져 다짐·마무리 인원이 비고, 그 자리에 곰보가 남는다
진동 진동은 다짐의 한 방법이고, 다짐은 충전이라는 목적이다. 가압·원심력·다짐봉으로도 다짐을 한다 진동기가 들어가지 않는 부재의 대안을 찾을 때 진동기를 못 쓰면 다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배합이나 거푸집으로 푸는 길을 아예 검토하지 않는다
재진동 어느 정도 굳기 시작한 콘크리트에 시점을 골라 다시 진동을 주는 것. 과다짐과는 시점이 다르다 침하 균열이나 상부 다짐이 문제 되는 부재에서, 배합과 시점을 미리 정해 놓고 응결이 진행된 뒤 아무 때나 넣으면 조직을 끊는다. 반대로 과다짐과 같은 것으로 알고 무조건 금지해 두면 쓸 수 있는 수단을 잃는다
자기충전콘크리트(SCC) 다짐 없이 자중만으로 채워지도록 배합을 설계한 콘크리트. 다짐 공정 자체를 없앤 것이다 배근이 조밀하거나 진동기가 들어갈 수 없는 부재 슬럼프만 올린 일반 배합을 SCC로 여겨 다짐을 빼면 곰보와 재료분리가 함께 온다. 반대로 SCC에 진동기를 넣으면 재료가 갈린다
마무리(피니싱) 다짐 다음에 오는 표면 작업이다. 표면을 고르는 것과 속을 채우는 것은 다른 일이다 슬래브·바닥판처럼 표면 품질이 성능인 부재 다짐이 덜 된 면을 마무리로 덮으면 겉만 매끈하고 속에 공극이 남아, 하자가 몇 달 뒤에 드러난다

다짐 방법은 세 갈래다

방법어디에 쓰나한계
내부진동기(봉·꽂이식) 현장 벽체·기둥·슬래브의 표준 수단. 콘크리트 속에 직접 넣는다 배근이 조밀하거나 단면이 얇으면 봉이 들어가지 않는다
거푸집진동기(외부진동기) 봉이 들어가지 못하는 얇은 부재. 거푸집 바깥에 붙여 떤다 거푸집 강성이 받쳐 주지 못하면 측압과 배부름으로 간다. 표면 기포도 늘기 쉽다
진동대와 가압(공장 성형) 블록·경계석처럼 몰드째 흔들고 위에서 눌러 즉시 탈형하는 제품 진동시간과 가압력이 제품 높이와 밀도를 함께 좌우해, 한쪽만 손대면 편차가 커진다

거푸집을 목망치로 두드리는 것은 표면 기포를 빼는 보조 수단이지 다짐을 대신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실제로

다짐은 그 자리에서 검증되지 않는 몇 안 되는 공정이다. 잘됐는지는 거푸집을 떼는 날 드러난다. 그래서 관리를 결과가 아니라 조건으로 한다. 진동기 대수와 예비기, 1층 치기 높이, 삽입 간격, 층별 타설 시각을 미리 정해 놓고 그대로 갔는지를 타설 기록에 남긴다. 나중에 곰보가 나왔을 때 배합 문제인지 다짐 문제인지 가르는 근거가 그 기록뿐이다.

작업 중 판단은 눈으로 한다. 진동기를 넣으면 표면이 가라앉다가 페이스트가 고르게 올라오고 굵은 기포가 멎는다. 그 변화가 그 자리의 다짐이 끝났다는 신호다. 초를 세는 것보다 이 변화를 보는 쪽이 정확하다.

배근이 조밀한 벽체, 개구부 하부, 매설물이 몰린 자리처럼 봉이 들어가지 않는 지점은 타설 전에 짚어 두고 외부진동기나 배합으로 대응 방법을 정해 둔다. 붓기 시작한 다음에 방법을 찾으면 그 부위는 이미 곰보다.

실무에서 틀리면 생기는 일

수치와 규격

자주 받는 질문

진동기를 오래 대면 더 잘 채워지나요? 아니다. 채워진 다음의 진동은 재료분리 쪽으로 간다. 한 자리에서 시간을 늘리는 대신 정해진 간격을 지켜 자리를 옮기는 것이 맞다.

자기충전콘크리트를 쓰면 다짐을 빼도 되나요? SCC로 설계하고 검증한 배합에 한해서다. 일반 배합에 물이나 혼화제를 더해 슬럼프만 올린 것은 SCC가 아니고, 거기서 다짐을 빼면 그대로 곰보가 된다.

다짐이 부족했던 부위는 되돌릴 수 있나요? 굳은 뒤에는 못 되돌린다. 곰보 부위를 깎아 내고 보수 몰탈로 메우는 것은 표면 복구이지 단면 회복이 아니다. 깊이와 범위는 탈형 후 육안 확인과 필요하면 비파괴검사로 판정하고, 구조 부재라면 설계자 검토 대상이다.

이 용어가 나오는 글

관련 용어

산업 용어 위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