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딩

굳지 않은 콘크리트에서 고체 입자가 가라앉으면서 배합수 일부가 표면으로 떠오르는 현상. 표면에 남는 미분말층인 레이턴스, 굳은 뒤 석출되는 백화와는 발생 시점과 대처가 전혀 다르다.

한 줄 정의

굳지 않은 콘크리트에서 시멘트·골재 입자가 가라앉으면서 배합수의 일부가 표면으로 떠오르는 현상이다.

어원과 표기

영어 bleeding을 음차한 말이다. 콘크리트가 물을 '흘린다'는 비유에서 왔다. 순화어가 따로 정착하지 않았고 표준시방서에도 블리딩으로 나오므로, 문서에도 블리딩으로 적는다. 떠오른 물은 블리딩수, 그 물과 함께 떠올라 표면에 남는 미세한 가루층은 레이턴스(laitance)다. 이 둘은 세트로 나오지만 같은 말이 아니다.

현장 표현으로는 "물 떴다", "물 걷히면 미장 들어가"가 거의 전부다. 문제는 이 말이 굳은 뒤의 백화까지 뭉뚱그려 "물 때문"으로 정리된다는 점이다.

혼동하기 쉬운 것

대상무엇이 다른가언제 쓰나잘못 쓰면 생기는 일
레이턴스블리딩은 현상, 레이턴스는 그 결과 표면에 남은 강도 없는 미분말층이다물이 뜨는 동안 → 블리딩 / 물이 마른 뒤 하얗게 뜬 층 → 레이턴스레이턴스를 제거하지 않고 이어치기하면 부착이 나지 않아 사실상 콜드조인트가 된다
백화현상블리딩은 굳기 전 물이 위로 오르는 것. 백화는 굳은 뒤 성분이 녹아 나와 표면에 석출된 흰 결정이다타설 당일 → 블리딩 / 준공 후 몇 달~몇 년 → 백화백화를 블리딩으로 보고 배합만 손보면, 실제 원인인 수분 침투 경로는 그대로 남아 재발한다
재료분리블리딩은 물과 고체의 수직 분리로, 재료분리의 한 형태다. 재료분리는 굵은골재 편중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말물만 떴으면 블리딩, 골재까지 갈렸으면 재료분리보고서에 재료분리로만 적으면 마감 시점 관리라는 실제 대책이 지시되지 않는다
소성수축균열블리딩보다 표면 증발이 빠를 때 생기는 거북등 균열. 블리딩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다바람·건조·고온 조건의 슬래브 표면"물이 떠서 균열 났다"고 반대로 진단하면 살수·양생 피복이라는 정답 대신 물을 더 걷어내는 오답을 낸다
플라스틱 침하균열블리딩으로 콘크리트가 가라앉을 때 철근·매설물이 이를 막아 그 바로 위에 선형으로 생기는 균열상부 철근 배근선을 따라 균열이 보일 때건조수축 균열로 오인하면 재진동(탬핑) 타이밍이라는 해법을 놓친다

현장에서 실제로

슬래브를 치고 나면 표면에 물이 얇게 고인다. 미장공이 "물 걷혀야 들어간다"고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물이 있는 상태에서 흙손질을 하면 그 물이 표면 시멘트풀에 다시 섞여 들어가, 표면만 물-결합재비가 높은 약한 층이 된다.

급할 때 나오는 유혹이 두 가지다. 하나는 "시멘트 뿌려서 물 잡자", 다른 하나는 "빗자루로 밀어 넣자". 둘 다 표면을 망친다. 걷어내는 것이 맞고, 스펀지·고무 스퀴지로 바깥으로 빼내야 한다.

벽체에서는 상단 50~100mm 구간의 색이 유난히 어둡거나 무르게 나오는 것으로 드러난다. 그 층은 대개 잘라내고 다음 층을 친다.

실무에서 틀리면 생기는 일

블리딩수를 표면에 되섞으면 표면 취약층이 생긴다. 준공 후 바닥에서 먼지가 계속 올라오고(더스팅), 에폭시나 장판 접착층이 함께 뜯겨 나간다. 물류창고 바닥 하자의 상당수가 여기서 시작한다.

레이턴스를 남긴 채 다음 콘크리트를 치면 이음면 부착이 나오지 않는다. 시간 간격을 지켰더라도 결과는 콜드조인트와 같아진다.

블리딩이 과다하면 철근과 굵은골재의 아랫면에 물길과 공극이 남는다. 부착강도가 떨어지고, 그 공극은 나중에 염화물·수분의 통로가 된다.

반대로 블리딩이 지나치게 적은 배합에서 고온·강풍 조건에 타설하면 표면이 먼저 말라 소성수축균열이 온 면에 퍼진다. 균열 자체는 얕지만 미관 하자로 접수되고, 방수 바탕면이면 실제 성능 문제가 된다.

수치와 규격

자주 받는 질문

블리딩수는 반드시 걷어내야 하나요?

표면 마감을 하기 전에는 걷어내야 한다. 다만 완전히 말린 뒤 마감하라는 뜻은 아니다. 물은 빼되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요령이며, 걷어낸 물을 다시 표면으로 밀어 넣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블리딩이 아예 없으면 좋은 건가요?

아니다. 적당한 블리딩은 표면 증발을 상쇄해 소성수축균열을 막아 준다. 블리딩이 거의 없는 저수량·고분체 배합(고강도, 실리카퓸 배합 등)은 오히려 초기 양생을 훨씬 더 신경 써야 한다.

물 위에 시멘트를 뿌려 흡수시켜도 되나요?

안 된다. 그 자리에 시멘트가 뭉친 취약층이 생기고 색도 얼룩진다. 마른 시멘트나 모래를 뿌려 물을 처리하는 방식은 표면 강도와 마감 품질을 동시에 떨어뜨린다.

관련 용어

산업 용어 위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