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허니컴)
다짐 부족이나 거푸집 틈으로 모르타르가 빠져나가 굵은골재 사이가 채워지지 않고 벌집처럼 공극이 남은 결함. 원인 단계인 재료분리, 거푸집면 공기가 만드는 기포자국과 구분해야 보수 방법이 맞아 들어간다.
한 줄 정의
다짐이 부족하거나 거푸집 틈으로 모르타르가 빠져나가, 굵은골재 사이가 모르타르로 채워지지 않아 벌집 모양 공극이 남은 결함이다.
어원과 표기
단면이 벌집(honeycomb)처럼 뻥뻥 뚫려 보인다고 해서 허니컴이다. 우리말 곰보는 표면이 얽은 모양을 가리키는 말에서 왔고, 건설 현장에서 오래 쓰여 온 통용어다. 일부 현장에서는 일본 건설 현장 표현인 '잔카(ジャンカ)'를 그대로 쓰기도 한다.
비하하려는 말이 아니라 형태를 한 번에 전달하는 실용어이므로 현장 대화에서 곰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하자 보고서·검측 문서에는 곰보(허니컴)로 적고, 무엇이 관찰됐는지를 함께 적는다. "곰보"라는 단어 하나로는 깊이가 5mm인지 철근이 드러났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혼동하기 쉬운 것
| 대상 | 무엇이 다른가 | 언제 쓰나 | 잘못 쓰면 생기는 일 |
|---|---|---|---|
| 기포자국(에어포켓, 표면 기포) | 거푸집 면에 갇힌 공기가 만든 지름 수 mm의 둥근 구멍. 골재는 드러나지 않고 모르타르 면이 그대로 남아 있다. 곰보는 모르타르 자체가 없다 | 노출콘크리트 미관 검측 | 기포자국을 곰보로 접수하면 불필요한 절취·주입 보수. 반대로 골재가 드러난 곰보를 기포로 넘기면 피복 결손을 방치한다 |
| 재료분리 | 재료분리는 굳기 전 원인, 곰보는 탈형 후 보이는 결과. 재료분리 없이 다짐 부족만으로도 곰보는 생긴다 | 타설 중 관찰 → 재료분리 / 탈형 후 관찰 → 곰보 | 원인을 재료분리로 단정하면 배합만 바꾸고, 진동다짐 방법·거푸집 밀실도는 다음 층에서도 똑같이 반복된다 |
| 콜드조인트 | 콜드조인트는 면(붙지 않은 경계), 곰보는 공극(채워지지 않은 부피)이다 | 수평 띠 모양이면 콜드조인트, 국부적으로 골재가 드러났으면 곰보 | 수평선 형태의 결함을 곰보로 처리해 표면만 메우면 이음면 누수는 그대로다 |
| 박리·박락 | 일단 채워졌던 표면이 나중에 떨어져 나간 것(동결융해, 철근 부식 팽창 등). 곰보는 처음부터 채워지지 않았다 | 준공 후 시간이 지나 발생 → 박락 / 탈형 직후 발견 → 곰보 | 시공 하자와 사용 중 열화의 책임 주체가 달라진다 |
현장에서 실제로
거푸집을 뜯는 순간 나온다. 나오는 자리는 대개 정해져 있다. 기둥·벽체의 하단(모르타르가 위로 빠져나가고 골재가 몰린 곳), 개구부 하부(창틀 아래로 콘크리트가 돌아 들어가지 못한 곳), 철근이 밀집한 이음부와 정착부(굵은골재가 걸려 통과하지 못한 곳), 그리고 거푸집 이음 틈 주변(시멘트풀이 새어 나간 곳)이다.
가장 위험한 장면은 감리 검측 전에 조용히 모르타르로 발라 놓는 것이다. 표면은 매끈해지지만 안쪽 공극은 그대로 남고, 나중에 타음이나 초음파 조사에서 드러나면 은폐로 판단된다.
실무에서 틀리면 생기는 일
피복이 사라진다. 곰보 부위는 철근이 사실상 외기에 노출된 상태이므로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녹의 부피 팽창이 주변 콘크리트를 밀어내 박락으로 번진다. 지하나 해안 인접 구조물이면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
유효 단면이 준다. 기둥 하부처럼 축력이 집중되는 위치의 곰보는 미관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다. 깊이와 범위에 따라 구조 검토가 필요하다.
물이 통한다. 지하 외벽·수조에서 곰보는 관통 공극이 되어 누수 경로를 만든다. 표면 방수만으로 막히지 않는다.
분쟁이 커진다. 표면 미장으로 덮은 뒤 나중에 발견되면, 원래 필요했던 보수 비용보다 훨씬 큰 재시공·신뢰 비용이 발생한다. 발견 즉시 사진·위치·깊이를 기록하고 보수 방법을 승인받는 절차가 결국 가장 싸다.
수치와 규격
- 예방의 핵심은 다짐과 낙하고다. 내부진동기 삽입 간격은 0.5m 이하, 먼저 친 층에 0.1m 정도 찔러 넣고, 콘크리트의 자유낙하 높이는 1.5m 이하로 한다(KCS 14 20 10 기준의 일반값).
- 보수에는 취약부를 건전한 콘크리트가 나올 때까지 제거한 뒤 무수축 그라우트나 폴리머 시멘트 모르타르를 채우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무수축 그라우트는 KS F 4044(수경성 시멘트 무수축 그라우트) 제품 규격을 참조한다.
- 깊이가 크거나 철근이 노출된 경우에는 표면 충전이 아니라 구조 보수로 다루며, 공법·재료는 구조 검토와 감리 승인을 거친다.
- 허용 여부(예: 표면 결함의 최대 깊이·면적)는 프로젝트 시방서와 마감 등급(노출콘크리트 여부)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일률적인 숫자를 인용하지 말고 해당 시방서를 확인한다.
- 내부 공극 확인이 필요하면 타음법이나 초음파 등 비파괴 조사를 병행한다.
자주 받는 질문
표면만 얕게 얽었는데 미장으로 덮으면 안 되나요?
깊이를 확인하기 전에는 판단할 수 없다. 겉으로 5mm처럼 보여도 골재를 긁어내면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취약부를 제거해 실제 깊이를 확인하고, 철근 노출 여부를 기록한 다음 보수 방법을 정한다. 확인 없이 덮는 것은 보수가 아니다.
곰보는 왜 늘 같은 자리에 생기나요?
콘크리트가 도달하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철근이 촘촘한 정착부, 개구부 아래, 단면이 급변하는 곳, 거푸집이 밀실하지 않은 이음부가 그렇다. 배근 상세 단계에서 굵은골재가 지나갈 통로를 확보하고, 필요하면 점검구(청소구)를 계획하는 것이 배합을 바꾸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보수하면 원래 강도가 나오나요?
제대로 제거하고 적합한 재료로 충전하면 국부적으로는 요구 성능을 회복할 수 있다. 다만 모재와 보수재의 탄성계수·수축 거동이 달라 경계면이 약점으로 남으므로, 구조적으로 중요한 위치의 곰보는 애초에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