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리
콘크리트를 가리키는 현장 은어. 일본어 コンクリート에서 왔고, "공구리 친다"는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 작업을 뜻한다. 문서에는 '콘크리트 타설'로 쓴다.
한 줄 정의
공구리는 콘크리트를 가리키는 현장 은어이고, "공구리 친다"는 거푸집 안에 굳지 않은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 작업을 뜻한다.
어원과 표기
일본어 コンクリート(콘쿠리토)가 현장 발음으로 줄어 공구리가 되었다. 뒤에 붙는 "친다"는 못을 치다, 먹을 치다처럼 작업 행위를 가리키는 현장 동사다.
- 정식 표기 — 재료는 콘크리트, 작업은 콘크리트 타설. 내역서·시방서·계약서에는 "콘크리트 타설"로 적고 물량 단위는 ㎥를 쓴다.
- 파생 표현 — 공구리 친다(타설한다), 공구리 앉았다(굳기 시작했다), 공구리 물량(타설 물량), 공구리 차(레미콘 믹서트럭).
- 은어를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무전과 구두 지시에서는 짧고 오해가 적어 살아남은 말이다. 다만 돈과 책임이 걸리는 문서에서는 정식 용어를 쓴다.
혼동하기 쉬운 것
같은 장면에서 섞여 쓰이는 말
| 말 | 무엇이 다른가 | 언제 쓰나 | 잘못 쓰면 생기는 일 |
|---|---|---|---|
| 공구리 | 재료와 타설 작업을 뭉뚱그려 부르는 은어 | 현장 구두·무전 | 내역서에 쓰면 재료비인지 타설 노무비인지 구분이 안 된다 |
| 콘크리트 | 시멘트·물·잔골재·굵은골재를 배합한 재료 자체 | 도면·시방서·구조계산 | 재료 규격(호칭강도·골재치수)을 빼고 얘기하면 배차가 틀린다 |
| 레미콘 | 공장에서 배합해 굳지 않은 상태로 배달되는 제품·거래 단위(KS F 4009 레디믹스트 콘크리트) | 배차·발주·세금계산서 | 레미콘 발주만 하고 펌프·타설 인원을 안 잡으면 차가 와서 대기·회차한다 |
| 타설 | 거푸집에 부어 넣는 공정. 다짐·고르기가 뒤따른다 | 공정표·작업일보 | "타설 완료"를 다짐·마감까지로 오해해 검측 시점을 놓친다 |
| 압송 | 펌프카·라인펌프로 콘크리트를 보내는 일. 타설과 별개 비용 | 장비 발주 | 압송 대가를 빼고 견적을 짜면 층수·거리 할증에서 정산 분쟁이 난다 |
작업 흐름에서의 자리
| 순서 | 현장 말 | 정식 용어 | 끝났다고 보는 기준 |
|---|---|---|---|
| 1 | 가다 잡는다 | 거푸집·동바리 조립 | 수직·수평·간격재 검측 통과 |
| 2 | 공구리 친다 | 콘크리트 타설 | 계획 물량이 거푸집에 들어감 |
| 3 | 바이브 넣는다 | 진동 다짐 | 공극·곰보 없이 밀실하게 채워짐 |
| 4 | 나라시 친다 | 표면 고르기 | 지정 레벨·물매로 면이 잡힘 |
| 5 | 양생 들어간다 | 습윤·온도 양생 | 시방에서 정한 강도·기간 확보 |
현장에서 실제로
- "내일 3층 슬래브 공구리다. 새벽 6시 첫 차 잡아라." — 레미콘 배차와 펌프카 예약이 함께 걸린 말이다.
- "공구리 몇 루베 들어가요?" — 타설 물량을 ㎥로 묻는 것이다. 헤베(㎡)로 답하면 대화가 어긋난다.
- "공구리 앉기 전에 나라시 끝내라." — 콘크리트가 굳기 시작하기 전에 표면 고르기를 마치라는 뜻이다.
- "오늘 공구리는 여기까지, 조인트는 보 중앙에서 끊는다." — 이어치기 위치를 정하는 지시다. 임의로 끊는 자리가 아니다.
실무에서 틀리면 생기는 일
- 물량 단위 착오 — "공구리 120"을 면적(㎡)으로 듣고 배차하면 차량 대수가 통째로 어긋난다. 콘크리트는 부피(㎥, 루베)다.
- 이어치기 지연 — 배차가 끊기거나 펌프가 멈춰 시간이 벌어지면 먼저 친 층이 굳어 콜드조인트가 생긴다. 누수·균열의 출발점이고, 발견은 대부분 거푸집을 뜯은 뒤다.
- 현장 가수(加水) — 되다고 물을 타면 슬럼프는 올라가지만 물·시멘트비가 커져 강도가 떨어진다. 배합 변경은 공급자 승인 사항이다.
- 잔여 물량 오판 — 마지막 한 대를 덜 잡으면 이어치기, 더 잡으면 잔량 폐기 비용이 붙는다. 물량 산출은 로스율까지 포함해 계약서에 남긴다.
- 구두 합의 — "공구리 얼마"로만 합의하면 재료비·압송비·타설 노무비·양생 자재 중 무엇이 포함인지 서로 다르게 이해한다. 정산 때 반드시 부딪힌다.
계산과 규격
- 물량 — 부피 기준 ㎥(현장 말로 루베). 슬래브는 면적 × 두께, 기둥·보는 단면적 × 길이로 잡고 개구부는 도면 기준으로 공제한다.
- 호칭 읽는 법 — 레미콘 발주서의 25-24-150은 굵은골재 최대치수 25mm, 호칭강도 24MPa, 슬럼프 150mm를 뜻한다. 세 숫자 중 하나만 바뀌어도 다른 제품이다.
- 표준 — 레디믹스트 콘크리트는 KS F 4009, 슬럼프 시험은 KS F 2402를 따른다.
- 단위중량 — 설계에서는 무근 콘크리트 약 2,300kg/㎥, 철근 콘크리트 약 2,400kg/㎥를 쓴다.
- 타설 높이 — 재료분리를 막기 위해 자유낙하 높이를 제한한다. 통상 1.5m 이하로 관리하지만, 현장 시방서가 우선이다.
- 이어치기 시간 — 표준시방 계열 기준은 허용 이어치기 시간 간격을 외기온 25℃ 초과 시 2.0시간, 25℃ 이하 시 2.5시간으로 둔다. 혼화제·기온·운반거리에 따라 현장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 믹서트럭 — 국내에서는 6㎥ 적재 차량이 가장 흔하고, 진입로가 좁으면 소형차를 쓴다. 차량 제원과 진입 가능 여부는 사전 답사로 확인한다.
자주 받는 질문
견적서에 "공구리"라고 써도 되나요
구두로는 문제없지만 문서에는 쓰지 않는다. "콘크리트 타설(㎥)"로 적고, 재료비·압송비·타설 노무비를 각각 분리해 표기해야 정산에서 다투지 않는다.
공구리와 레미콘은 같은 말인가요
겹치지만 같지 않다. 공구리는 재료와 작업을 함께 부르는 말이고, 레미콘은 공장에서 배합해 배달되는 제품·거래 단위다. "레미콘 30㎥를 받아 공구리를 쳤다"가 정확한 문장이다.
공구리 1루베는 몇 킬로인가요
설계 기준값으로 무근은 약 2,300kg, 철근 콘크리트는 약 2,400kg으로 본다. 굳지 않은 상태의 실제 단위용적질량은 배합에 따라 달라지므로 배합표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