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이
그날의 작업을 마치고 정리·철수하는 것. 일본어 仕舞い(시마이)에서 왔으며 하루 단위 개념이라 공사 기간을 뜻하는 '공기'나 공종을 뜻하는 '마감공사'와 전혀 다르다.
한 줄 정의
그날의 작업을 끝내고 공구와 자재를 정리한 뒤 철수하는 것을 말한다. 하루 단위의 개념이다.
어원과 표기
일본어 仕舞い(しまい, 시마이)에서 왔다. '끝, 마침, 치움'이라는 뜻이다. "시마이하다", "시마이 치자"처럼 동사로 붙여 쓴다.
순화어는 작업 종료, 일과 마감, 정리까지 포함하면 정리·철수다. 작업일보나 공정 회의록에는 '작업 종료'로 적고, 시각을 함께 남긴다. 시각이 없는 종료 기록은 나중에 공수 정산에서 아무 근거가 되지 못한다.
혼동하기 쉬운 것
'끝'을 뜻하는 말들이 겹쳐 있어 시간의 단위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놓치기 쉽다. 특히 '마감'은 한국어에서 세 가지 뜻으로 쓰인다.
| 구분 | 무엇이 다른가 | 언제 쓰나 | 잘못 쓰면 생기는 일 |
|---|---|---|---|
| 시마이 | 하루 단위. 오늘 작업을 여기서 접는다는 뜻 | 당일 작업 종료 시각을 정할 때 | 공정표상의 완료로 오해해 다음 공종을 붙인다 |
| 마감공사 | 공종의 이름. 골조 이후 도장·타일·도배·수장 등을 묶어 부르는 말 | 공종 구분, 견적 항목 분류 | "마감 들어갔다"를 '거의 끝났다'로 읽어 잔여 공기를 과소평가한다 |
| 마감(기한) | 서류 제출이나 자재 발주의 마지막 시점 | 발주·승인·제출 일정 관리 | 같은 회의에서 마감공사와 뒤섞여 서로 다른 것을 합의한 줄 안다 |
| 공기(工期) | 계약상 착공부터 준공까지의 전체 기간. 일(日) 단위로 계약서에 박혀 있다 | 계약, 지체상금, 공기 연장 협의 | 하루 조기 철수를 공기 문제로 확대 해석한다 |
| 준공 | 계약 이행이 끝나 검사를 받고 인계하는 시점 | 인수인계, 하자담보책임 기산 | 현장 철수와 준공을 같은 날로 보고 하자 기간 계산을 틀린다 |
현장에서 실제로
"오늘 몇 시 시마이예요?"는 퇴근 시각을 묻는 말이 아니라 정산 단위를 묻는 말이다. 정시까지 하면 온전한 하루, 오전에 접으면 반나절로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 와서 일찍 시마이", "자재 안 와서 오전 시마이"는 원인이 전혀 다른 종료다. 앞은 기상, 뒤는 자재 반입 지연이다. 그런데 작업일보에 둘 다 '조기 종료'로만 적히면 나중에 누구 책임인지 가릴 수 없다.
마무리 정리 자체를 시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마이 안 하고 갔네"는 공구를 늘어놓고 퇴근했다는 뜻이고, 이건 다음 날 안전 점검에서 바로 지적된다.
실무에서 틀리면 생기는 일
첫째, 공수 정산 분쟁이다. 조기 종료를 온전한 하루로 볼지 반나절로 볼지 미리 정하지 않으면 매달 기성에서 같은 다툼이 반복된다. 팀 투입 전에 '조기 종료 시 처리 기준'을 계약서나 단가표에 한 줄 넣는 것으로 대부분 해결된다.
둘째, 공기 연장 근거의 소실이다. 우천이나 발주자 사유로 인한 작업 중단은 상황에 따라 공기 연장을 협의할 사유가 된다. 그런데 그날 작업일보에 중단 시각과 사유가 없으면 몇 달 뒤에는 증명할 방법이 없다. 종료 시각, 사유, 잔여 인원, 사진을 그날 남겨야 한다.
셋째, 대기 비용의 실종이다. 사람은 나왔는데 일을 못 한 대기 상황(데마찌)을 그냥 조기 시마이로 적으면 대기에 대한 비용 청구 근거가 사라진다. 대기와 종료는 다른 항목으로 기록한다.
넷째, 안전 사고다. 철수 직전은 사고가 잦은 시간대다. 서두르다 정리·양중이 부실해지고, 다음 날 아침 첫 작업자가 그 상태를 그대로 맞는다.
계산과 규격
노무 정산의 기본 단위는 공수다. 통상 하루치 작업을 1공수로 보고 반나절을 0.5공수로 계산하지만, 하루의 실제 작업 시간, 휴게 시간, 연장·야간·휴일 할증의 처리는 직종·현장·계약에 따라 다르다. 숫자를 짐작으로 적용하지 말고 해당 현장의 노무 계약 조건과 취업 규칙을 확인해야 한다.
작업일보에 최소한 남겨야 하는 것은 다음 네 가지다.
- 작업 시작 시각과 종료 시각
- 종료 사유(정상 종료, 기상, 자재 미도착, 선행 공정 미완, 발주자 지시 등)
- 직종별 투입 인원과 실제 작업 인원
- 현장 사진(특히 기상 중단은 하늘과 바닥 상태가 함께 나오게)
자주 받는 질문
시마이는 퇴근과 같은 말인가요
비슷하게 쓰지만 정리·철수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다르다. "시마이했다"는 공구와 자재를 치우고 현장을 안전한 상태로 두고 나왔다는 뜻이다.
비 와서 일찍 끝나면 임금은 어떻게 되나요
현장·직종·계약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것은 사전 합의다. 팀을 투입하기 전에 기상 중단 시 처리 기준을 정해 두면 매달 다투지 않는다.
회의에서 "마감 언제예요?"라고 물으면 왜 답이 엇갈리나요
마감공사 착수 시점, 서류 제출 기한, 그날의 작업 종료가 모두 '마감'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물을 때 "마감공사 착수일", "도면 제출 기한"처럼 대상을 붙여 말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